대도서관 "유튜브에 레드오션은 없다"

[대질문쇼] 1인 미디어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 인기 분야 콘텐츠라도 자기만의 개성 묻어나는 게 중요
- 나만의 '시그니처' 담아서 일주일에 2회는 업로드해야
- 개인의 다양한 관심사, 더이상 TV에서 소화 못하는 시대
- 한국어 사용자가 적다? 언어 필요 없는 콘텐츠로 글로벌 진출도 가능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8월 24일 (금) 오후
■ 진 행 : 대도서관(여름특집 진행)
■ 출 연 : 이택광 교수, 장강명 작가, 청취자 8584, 청취자 주혜빈

◇ 대도서관> 나도 유튜브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저희가 준비를 했습니다. 청취자분들 중에서도 유튜브 제작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도 많으시고 저한테 그런 얘기를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유튜브 제작 Q&A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방송 들으시는 분들 저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대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문 50원, 장문 1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되는 #1212로 문자 보내주시거나 애플리케이션 레인보우를 통해서 무료로 의견 남기실 수 있고요. 또 시사자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라이브 보고 계신 분들도 채팅창에 질문 남겨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직접 청취자 질문도 받을 건데요. 02-2061-8584, 8585, 8586, 8587까지 전화 열려 있습니다. 제가 좋은 질문 골라서 대답도 해 드리고 좋은 질문 보내주신 몇 분 뽑아서 커피 쿠폰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은 방송 끝나고 나서 저희가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그리고 특별 게스트로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이택광 교수님 그리고 장강명 작가님 아직 안 가셨군요. (우음)

◆ 장강명> 사실 유튜브 만드는 법 듣고 싶어서 안 가고 있었습니다.

◇ 대도서관> 죄송합니다. 저희가 아까 전에 다른 얘기로 살짝 과열돼서.

◆ 이택광> 과열될 이야기죠, 사실은.

◇ 대도서관> 그렇죠. 그런데 언젠가 한 번 얘기가 나와야 할 분위기이기도 하고.

대도서관 TV (사진=유튜브 채널캡쳐)

◆ 이택광> 사실 이런 문제를 논의해야 됩니다. 사실은 이제 문화격차라든가 이런 것들이 금방 장 작가님이 역시 이야기한 부분이잖아요. 민주적으로 과연 매체가 소요되고 있는가 이런 문제는 중요하잖아요.

◇ 대도서관> 그렇습니다. 저도 이런 얘기를 해 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이제 요즘 특히나 유튜브를 해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거든요. 많이 늘어났고 두 분은 어떠신지 모르겠는데 하시고 싶으신 분이, 혹시 하시려는 계획이 있으신 분이 계신가요?

◆ 이택광> 저는 채널 만들어놨어요.

◇ 대도서관> 잠시만요. 전화 연결이 한 분이 됐대요. 해도 될까요? 8584님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광주 애청자님, 안녕하세요.

◆ 8584> 네, 안녕하세요.

◇ 대도서관>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좀 해 주세요.

◆ 8584>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 학생인데요.

◇ 대도서관> 학생이에요.

◆ 8584> 유튜브를 시작해 보려고 하는 학생인데요. 휴학하고 준비 중이에요. 그런데 저는 대도서관님한테 좀 무거운 질문을 드리려는.

◇ 대도서관> 좋습니다.

◆ 8584> 그러기보다는 그냥. (웃음)

◆ 이택광> (웃음) 한국말은 끝까지 다 들어봐야 돼.

◆ 8584> 여쭤보고 싶은데 저는 그런 뭐랄까. 유튜브를 만들면 메이크업이나 일반 여성 유튜버분들이 하시는 V로그나 그런 부류 있잖아요.

◇ 대도서관> 일상.

◆ 8584> 일상 찍고 메이크업 튜토리얼이나 제품하고 이런 쪽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시장이 이제 너무 포화가 되다 보니까.

◇ 대도서관> 레드오션이다?

◆ 8584>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유튜버를 하려면 내가 좋아하는 거를 하면 자연스럽게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따라오고 거기서 구독자도 생겨나면서.

◇ 대도서관> 알겠습니다. 지금 답변 시간이 짧아서 제가 답변드려도 될까요? 그러니까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아요. 그러면 이제 우리가 다른 걸 둘러서 생각해 보면 레드오션이 아닌 분야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제가 식당을 한다고 그러면 엄청난 레드오션이거든요, 사실. 그런데 그거보다는 확실히 유튜브는 레드오션이 아닙니다.

◆ 장강명> 반박하기 어렵네요.

◇ 대도서관> 왜냐하면 레드오션은 왜 아니냐면 생방송은 경쟁구도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내가 생방송하는 시간에 다른 사람 걸 못 보거든요. 그런데 유튜브는 그렇지 않습니다.

◆ 장강명> 그런데 지금 전화 주신 분은 아이템이 레드오션이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래서 어떤 아이템을 찾으시는 건가요?

◆ 8584> 아니요, 그렇다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분야가 제가 좋아하는 분야인데 포화 분야인 것 같아서 고민인 거예요.

◇ 대도서관>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러니까 어떤 예를 들어서 유튜브는 어떤 게 장점이냐면 본인 채널을 마케팅할 때도 마찬가지고 요즘 이슈가 되는 트렌드가 되는 어떤 아이템이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어떤 화장품이다 그런데 하면 그것을 다른 사람이 쓴 걸 봤다고 해서 다른 사람 걸 안 보지는 않아요. 오히려 이 사람은 어떻게 썼을까, 저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 이 사람은 2개 썼네, 이 사람은 10개 썼네, 이 사람은 물에 말아 썼네.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연관검색어를 통해서 연관 영상들을 보게 될 거거든요. 실제로 그래서 강아지 영상 보시다 다른 영상들 보신 적 있으시죠?

◆ 장강명> 지금 청취자분이 어느 분야. 아까 뷰티나 일상 분야. 거기를 특화를 하면 조금 더 경쟁을 피할 수 있으려나요?

◇ 대도서관> 아니요. 경쟁을 피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콘텐츠를 만들되 이 세상에 어차피 새로운 곳은 없어요. 그걸 만들지만 그 안에 내 개성을 어떻게 묻어나게 그리고 나의 시그니처, 제스처라든지 여러 가지 것들을 좀 더 개성을 살짝 담는 방법을 고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 8584> 네. 대도서관님 감사합니다.


◇ 대도서관> 다음 전화가 또 와 있어서 이 정도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뵐게요. 다음은요. 또 다음 전화도 연결돼 있나요? 다음 전화는 주혜빈 씨가 주셨다는데 연결 한번 해 보도록 할까요. 안녕하세요.

◆ 주혜빈> 안녕하세요.

◇ 대도서관>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좀 해 주시죠.

◆ 주혜빈> 저 안산에 사는 주혜빈이라고 합니다.

◇ 대도서관> 여자분들이십니다. 우리 교수님이랑 우리 작가님도 인사 한번 하죠.

◆ 이택광> 반갑습니다. 주혜빈님.

◆ 주혜빈> 안녕하세요.

◆ 장강명> 뭐가 고민이신가요?

◆ 주혜빈> 저는 이제 저도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일상 콘텐츠를 대부분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저도 이제 같이 제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데 제 채널만의 특색 같은 걸 어떻게 하면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 대도서관> 제가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레스토랑 가봤죠?

◆ 주혜빈> 네.

◇ 대도서관> 맛집 가봤죠? 저는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건 레스토랑을 만드는 거랑 똑같습니다. 정말 제가 늘 하는 말이지만 그 안에서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간 중구난방 메뉴를 만들거든요. 그러니까 자신을 테스트해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서. 그렇게 된다면 결코 그 채널은 잘 될 확률이 굉장히 낮아요. 물론 잘될 수도 있겠지만.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엄청난 미모, 엄청난 재능, 엄청난 노래 실력 이런 게 아니고서는 힘들거든요.

◆ 장강명> 그러면 그때는 그게 시그니처가 되겠죠.

◇ 대도서관> 맞아요. 그게 시그니처가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내 시그니처가 뭔지를 준비해서 그것을 일주일에 2편 이상씩 올리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꾸준하게 올려야 합니다. 그런 것들이 쌓였을 때 하나의 영상을 어떤 사람들이 보고 이 영상이 너무 좋다 또 비슷한 게 있나라고 봤을 때 비슷한 영상들이 쫙 깔려 있으면 그곳을 채널을 구독하고 모든 영상들을 한꺼번에 다 시청하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한 번에 성장하기 시작해요.

◆ 장강명> 주혜빈 님 답변이 됐을까요?

◆ 주혜빈> 네, 감사합니다.

◇ 대도서관> 고맙습니다. 어떠세요, 두 분도 유튜브 준비하고 계시는 분. 교수님도 아까 유튜브 준비하고 계신다고하셨던 것 같은데.

◆ 이택광> 저는 뭘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꾸준히 올려야 하잖아요. 그렇죠? 단발로 할 수 없고. 그래서 생각하고 있죠.

◇ 대도서관> 사실 꾸준히 올리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이택광> 그렇죠. 블로그도 꾸준히 해야 옵니다.

◆ 장강명> 앞으로 성장세는 어떻게 보세요? 저는 지금은 그냥 지켜보는데 이게 계속 쭉쭉 성장할 거면 들어가야 되나 싶어가지고 지금 같은 속도로 계속 성장할 걸로 보시나요?

◇ 대도서관> 성장은 이제 저는 이렇게 봐요. 이제 1인 미디어라는 건 그러니까 세상에 취미와 관심사가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취미와 관심사를 더 디테일하게 사람들이 보고 싶어해요. 그런데 TV라는 이 수백 개의 채널은 이미 그것을 소화하기에는 불가능한 영역에 이르렀고요. 그러면 도대체 누가 소화해야 하느냐, 결국은 또 다른 개인이 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좋아하는 어떤 게임이 있다 치면 그 게임을 TV에서는 해 주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그게 보고 싶은 거거든요. 그렇다면 또 다른 개인이 그걸 할 수밖에 없고 이게 바로 1인 미디어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기존 미디어 시장을 잡아먹느냐?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봐요.

◆ 장강명> 그런데 이미 한국인 시청자 수는 사실 한정이 돼 있잖아요. 우리가 한국어로 할 때는 국경을 넘기가 힘들고 그거를 고려해서도 아직 성장세는 무한한 그런 정도인가요?

◇ 대도서관> 유튜브를 하시면 똑같은 말을 하시는데요. 탑크리에이터가 되면 똑같은 말을 합니다. 한국은 너무 좁다. 그래서 글로벌을 준비하게 돼요. 제가 영어를 못 한다면 저는 어떻게 글로벌을 준비할까요. 바로 언어가 필요 없는 콘텐츠를 준비합니다. 퀴즈라든지 장난감을 뭔가 조립한다든지 음악 혹은 다양한 여러 가지 것들. 그러니까 언어가 필요하지 않은 콘텐츠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도서관이 만드는 반려동물 콘텐츠(사진=유튜브 대도서관TV 채널 캡쳐)

◆ 장강명> 그렇게 해서 해외 시청자들을 만나는군요.

◇ 대도서관> 그중에 하나가 전문성이고 자막을 넣는 걸 할 수 있겠죠.

◆ 장강명> 역시 업계에서 일가를 이루면 뭔가 이렇게 통찰력이 남달라지는 것 같아요.

◇ 대도서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초등학생 유튜버들이 저한테 오면 너희 공부는 안 하더라도 진짜 영어나 언어, 스페인어 무조건 해 놓으라고.


◆ 장강명> 저는 공부는 안 하더라도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라고 할 줄 알았는데 영어공부는 꼭.

◇ 대도서관> 영어 공부는 무조건 해야 된다고.

◆ 장강명> 공부는 안 하더라도 영어 공부는 무조건.

◇ 대도서관> 중국어는 하지 말라고 합니다.

◆ 장강명> 그렇습니까?

◇ 대도서관> 중국에는 안 들어가 있거든요.

◆ 이택광> 중국에 유튜브가 없네.

◇ 대도서관> 중국에 유튜브가 없어요.

◆ 장강명>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입니다.

◇ 대도서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제가 너무 실례했네요.

◆ 장강명> 아닙니다. 오늘 굉장히 도움이 되는 이야기였어요.

◇ 대도서관> 제 전문 분야라 그런지 제가 너무 흥분했네요. 죄송합니다. 저도 이럴 줄은 몰랐는데

◆ 이택광> 사실은 가장 전문가지.

◇ 대도서관> 우리 청취자분들한테도 너무 실례가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날.

◆ 장강명> 전혀 아닙니다. 마지막 날, 마지막 코너 대도서관님 하시는 코너 진행해서 영광이었습니다.

◇ 대도서관> 아니었습니다. 시사자키 하면서 항상 이제 실수하지 말아야지, 실수하지 말아야지 조심하면서 했는데 오늘 실수했네요.

◆ 장강명> 제가 첫째 날부터 실수를 해서 계속 실수를 연발하고 있어서 반갑습니다, 동지네요.

◇ 대도서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희대 이택광 교수님, 소설가 장강명 작가 두 분 감사드립니다.

◆ 장강명> 고맙습니다.

◆ 이택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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