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몰랐던 김한솔, 섣부른 세리머니에 2관왕 불발

착지 후 심판에 인사 안 해, 규정 따라 페널티 감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마루에 이어 도마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한형기자
“착지 마무리하고 심판한테 인사를 안 해서 페널티를 받았어요”

김한솔(23.서울시청)의 2관왕 도전이 다소 허무하게 무산됐다. 이유가 다소 황당하다.

김한솔은 24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평균 14.55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양학선(26.수원시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섹와이훙(홍콩)이 평균 14.612점으로 다시 한 번 한국 선수의 금메달을 가로막았다.

앞서 마루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한솔은 8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7번째 순서까지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서였던 섹와이훙에 역전을 허용해 2관왕 등극이 아쉽게 무산됐다. 평균 점수차가 0.062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은메달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한솔은 2차 시기에서 받은 0.300점의 페널티 감점을 아쉬워했다.

김한솔은 “착지 자세를 잡고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 마무리를 하고 나서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으아아'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심판에게 마무리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페널티 0.300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것만 아니면 내가 1등이다. 그것 때문에 1등을 하지 못했다“는 김한솔은 “(착지 후 심판에 인사하는) 규정이 있다고 하는데 그걸 몰랐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국제체조연맹 규정에는 경기 전후로 심판에 인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김한솔도 억울한 면은 있다. “외국 동영상을 많이 보는데 유럽에서는 착지하고 자세만 보여주면 그걸로 끝난다. 그런데 (인사를 안했다고) 페널티를 받으니까…”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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