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시작한 스튜디오 온스타일 '좀 예민해도 괜찮아'(연출 김기윤, 이하 '좀예민')는 총 12부작으로, 대학사회 내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젠더 이슈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 디지털 드라마다.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지난 16일까지 총 12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인 '좀예민'은 매화 큰 화제를 모았고,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2천만 뷰를 기록했다. 이는 개국 첫 돌을 맞은 스튜디오 온스타일의 역대 디지털 드라마 누적 조회수 중 1위다.
첫 에피소드가 공개됐던 지난달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기윤 PD는 "지금 가장 중요하게 논하는 사회적 의제가 바로 젠더 이슈"라며 "겁먹지 않고 사회적 아젠다를 다뤄야겠다는 판단에서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좀예민'은 그동안 술자리 성희롱, 단톡방 성희롱 사건, 아르바이트 중 벌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주인공인 대학 새내기들이 성차별과 부조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 올바른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교수 방문 앞에 신혜(김다예 분)가 '미투'(#Me_Too, '나도 말한다'는 뜻으로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경험을 밝히는 것) 포스트잇을 붙이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장면이 나왔다.
김 PD는 "사회적 아젠다인 캠퍼스 내 젠더 이슈를 논의하는, 더 선명한 주제의식을 담은 드라마를 만들어보고자 했다"며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로맨스와 젠더 이슈를 담은 사회적 메시지, 이 두 가지가 밸런스를 이룬 것이 인기에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분들의 호응을 원동력으로 삼아, 앞으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지속해서 기획, 제작하려고 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