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박병호 "대만 투수들 쉽게 생각할 수 없어"

박병호(오른쪽)와 이만수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 (이한형 기자)
"공이 빠른 투수도 있고 변화구가 좋은 투수도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4번타자 박병호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라와망운 야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첫 공식 훈련을 했다. 타격과 수비 뿐만 아니라 라이벌 분석도 이미 시작됐다.

특히 대표팀은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첫 상대인 대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병호는 대만 투수들에 대한 질문에 "공이 빠른 투수도 있고 변화구가 좋은 투수도 있다. 쉽게 생각은 못할 것 같다"고 경계하면서도 "경기를 치르면서 보겠지만 그들과 비슷한 유형의 한국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한 라와망운 야구장은 한국의 공식 경기가 열리는 장소가 아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인근 지역에 위치한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대회를 치른다. 야구장은 비교적 작은 편이고 담장도 낮다. 조명탑 역시 낮아 수비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는 홈런 욕심을 버리고 좋은 타격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박병호는 "야구장이 작다고 해서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갈 때 (홈런을 노리겠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신경쓰지 않고 투수의 공을 어떻게 강하게 때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좋은 타격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4번타자로서의 각오에 대해서는 "매경기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득점이 쉽게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나 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들이 뭉쳤기 때문에 자기 역할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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