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24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크르타 라와망운 야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실시한 뒤 "올해 한국 날씨가 워낙 무더웠기 때문에 여기 날씨는 상당히 좋다"며 자카르타에 대한 첫 인상을 소개했다.
이날 자카르타시 기온은 섭씨 31도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만큼 무더운 편이었지만 유독 뜨거웠던 올해 한국의 여름 날씨 때문에 날씨에 대한 적응은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3일 늦은 밤 자카르타에 도착한 선수들은 약 2시간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다. 선동열 감독은 "선수단이 어제 늦게 도착해 잠을 푹 자지 못했기 때문에 잠실에서 훈련할 때보다는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고 말했다.
라와망운 야구장은 한국의 공식 경기가 열리는 장소가 아니다. 대표팀은 25일 오후 결전지인 자카르타 GBK 야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훈련장에는 이만수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이 방문해 선동열 감독과 대표팀을 격려했다. 라오스는 이미 대회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현지 분위기와 야구장 시설에 대해 조언을 건넬 수 있었다.
선동열 감독은 "얘기를 들어보니 조명탑이 낮다 보니까 뜬공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또 잔디가 우리 구장보다는 억센 편이라 땅볼이 덜 구르는 것 같다. 내일은 그 부분을 신경쓰면서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탑이 낮으면 야수가 뜬공을 처리할 때 공의 위치가 불빛에 가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훈련 시간이 변수다. 대표팀은 25일에도 낮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명을 켜고 훈련할 기회없이 바로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첫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편, 선동열 감독은 타선 구상에 대한 질문에 "투수가 왼손이냐 오른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테이블세터는 이정후와 손아섭이 맡고 왼손투수가 나오면 김하성이 들어갈 수 있다. 중심타선은 김현수, 박병호, 김재환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