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함께 북한과의 협상을 담당할 공식 창구가 마련되면서 그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협상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티브 비건 포드 부회장을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했으며, 그가 “미국의 대북 정책을 관할하고...북한과의 협상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비건 대표와 함께 다음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를 향한 외교적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주 방북과 관련한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핵 문제는) 매우 풀기 힘든 이슈”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을 만들어냈고,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평화로운 미래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국무부의 동료, 미국의 각 부처, 그리고 세계의 동맹 및 우방과 밀접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대북 특사로 임명된 비건 부회장은 포드의 해외 정부 담당 부회장으로 외국 정부와의 협상을 담당해왔다. 그는 과거 상원 여당 원내대표였던 빌 퍼스트 의원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냇고, 조지W부시 행정부 때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모로 일했다.
국가안보와 대외 정책에 대한 오랜 경험 때문에 비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에도 이름이 오른 바 있다고 abc뉴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