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휴가철이 돼서야 산이나 강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데요.
바로 자연이 주는 편안함 때문입니다.
그런데 매 주일 숲속에서 예배를 드린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성은숲속교횝니다.
깊은 숲속에 위치한 교회 앞으로 드넓은 논과 밭이 펼쳐졌습니다.
흰 도화지에 그려진 것 같은 고양시내가 햇빛을 머금은 녹색 숲과 대조를 이룹니다.
숲속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깨우는 건 교회 예배당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소립니다.
예배를 마친 어린이들은 곤충 잡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현장음) “와 거미다 신기하다 어 움직인다”
숲속 방방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최곱니다.
[인터뷰] 송수아(12세) / 성은숲속교회
“공기가 맑아서 좋구요. 곤충이 많아서 좋구요. 그 다음에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좋아요.”
26년 전 개척교회로 출발한 성은교회는 2002년 이곳 숲속으로 들어오면서 성은숲속교회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도심 교회에서 숲속으로 이전하면서 예배에 참석하는 불편함이 있던 것도 잠시 숲속 교회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교인들은 교회 텃밭에서 수확한 고추와 가지, 깻잎 등 신선한 채소를 곁들인 식사로 건강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경 집사 / 성은숲속교회
“공기도 좋고 하니까 주일마다 왔을 때 힐링도 되고 예배에 더 집중하면서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성은숲속교회 오성재 목사는 "자연계시의 은총을 마음 껏 누릴 수 있는 곳이 우리 교회"라며, "숲길을 거닐면 절로 기도가 나온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성재 목사 / 성은숲속교회
“자연계시의 은총을 마음껏 누릴 수가 있고 도시 한복판 같으면 주차나 이런 것 때문에 굉장히 복잡한데 여기는 복잡하지 않고 언제 어디든지 주차 할 수 있고 마음껏 찬양하고 마음껏 기도하고 마음껏 예배할 수 있으니까 좋죠”
성은숲속교회는 숲이 주는 넉넉함과 풍요를 어려운 이웃 교회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미자립교회에 전도대와 차량을 지원해주고 한 해 2만개 정도 생산되는 배를 수확해 추수감사절에 맞춰 지역 교회와 나누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성재 목사 / 성은숲속교회
“어려운 교회들은 차량지원도 해주고 어려운 교회 목사님들 추수감사절 이럴 때 우리가 과일 같은 것 우리교회에서 생산된 것들 나누고 이렇게 하면서 주변교인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으면서 섬기고 있습니다.”
숲속 목회가 행복해 무엇과도 바꿀수 없다는 오성재 목사, 오 목사는 오늘도 숲길을 걸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