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이단 신천지가 다음 달 17일과 18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위장행사를 열 계획이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교계는 반사회적 단체 신천지의 공공시설 대관을 취소시켜줄 것을 관계 당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반사회적 집단 신천지는 해마다 9월이면 만국회의라는 이름 아래 대규모 평화행사를 열어왔습니다.
만국회의는 겉으로는 세계 평화를 위한 행사를 내세우지만, 실제는 전 세계의 전쟁을 종식 시키는 '평화의 사자'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찬양하는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2년 전 만국회의 당시에는 폭염에 신도들을 카드섹션에 동원하고, 장시간 동안 자리를 못 떠나도록 기저귀를 착용하라고 지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가 올해는 세계평화광복 단체 이름으로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빌려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만국회의 4주년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천 지역 교계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는 2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있는 서구기독교연합회와 긴급 회의를 갖고, 가정파괴와 가출, 학업 포기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의 위장 행사를 저지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인천 교계가 반사회적 집단 신천지의 공공시설 대관 취소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다음 주중으로 인천시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현문근 목사 /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
“사교집단 신천지의 공공시설 이용에 대해서 허가 취소 서명운동을 우선 받기로 했구요.
유관기관 항의 방문을 통해서 허가 취소를 강력하게 요청하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피해 가족들도 인천시설공단에 항의 공문을 발송하고, 신천지의 공공시설 대관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항의 공문에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자신을 재림예수, 보혜사 등으로 주장하는 종말론적 종교사기꾼”이라며, “이 단체에 빠진 신도들의 학업포기, 가출, 이혼, 직장포기 등 반사회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천지의 반사회성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서도 드러났다”며, “종교를 가장한 반사회적 단체가 내부 결속과 교주 신격화를 위해 진행하는 행사에 대해 대관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신천지 피해 가족들과 인천 교계는 신천지가 대규모 위장 평화 행사를 강행할 경우 대회 현장에서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는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CBS뉴스 이승귭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