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안 전 의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서울시장 선거 낙선 이후 정치일선에서 당분간 물러나기로 한 안 전 의원은 뮌헨에 위치한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서 1년여 간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 전 의원은 출국을 앞두고 장기 비자를 신청, 주한 독일대사관의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 그는 비자문제와 현지 숙소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초 독일을 방문해 2주 가량 머물다 지난주 초 일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함께 독일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 교수는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1년 기간의 안식년을 신청했다.
지방선거 패배 후 안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로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은 또 "중소기업의 나라이자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나라로,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행선지를 독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소재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서 안 전 의원이 기자와 마주친 후 황급히 달아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사무실에서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만나고 나오다 기자와 마주치자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해당 기자가 안 전 의원을 향해 "죄 지으신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은 답하지 않고 기자를 피해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이에 대해 안 전 의원 측은 "안 전 의원이 도망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 전화도 끊고 초야에 묻혀 계시는데 언론에 나가면 곤란하지 않느냐"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