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어제 저녁 7시쯤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2명이 사진 촬영 중 파도에 휩쓸려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되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 안덕면 사계리, 대정읍 상모리 등 8곳에서 6천여 가구가 정전됐다.
하늘길과 바닷길 통제도 늘고 있다. 항공기는 제주공항 172편을 비롯해 김포 90편, 김해 25편 등 9개 항공에서 347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80개 항로에서 115척의 발이 묶였고 유람선 188척도 운행을 중단했다. 국립공원은 무등산과 지리산 등 16개 공원 419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남의 모든 학교를 비롯해 전북과 경남, 경기 등에서 1천493개 학교가 23일 휴업했다.
◇ 24일 새벽 서해안 상륙 뒤 수도권 관통… "강풍과 침수피해 대비해야"
19호 태풍 솔릭은 현재 제주도에 근접하고 있고 24일 새벽에 충남 서해안에 상륙한 뒤 오전에 수도권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24일까지 제주도내 예상 강우량은 100~250mm이며 4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서울, 경기, 강원, 충남, 전북, 경북 북부는 50∼100㎜, 경남 동부, 경북 남부, 충북은 30∼80㎜의 비가 예상된다.
전라, 경남, 제주도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에는 최대풍속 초속 20m 안팎,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문 잠금 장치를 하고 창문과 창틀 사이 테이프 등으로 붙여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고정 시켜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풍에 약한 비닐하우스나 간판 등은 돌풍에 날아갈 수 있어 사전 점검도 필요하다.
조덕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강풍 특보시에는 간판같은 낙하물과 가로수 전도의 위험이 있다"면서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어린이와 노인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야 태풍으로 인한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 방법을 숙지해야 하고, 하천 근처에 주차된 차량은 지대가 높은 쪽으로 이동시켜 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