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작은 키는 국제무대에서 조강민의 발목을 잡았다. 금메달을 노렸지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자신의 국제무대 징크스를 씻어보겠다는 굳은 각오를 갖고 임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었지만 이번에도 또다시 조강민은 자신보다 키가 큰 선수였던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와 준결승에서 29대37로 무릎을 꿇었다.
호세이니의 신장은 대회 공식 선수 프로필에 빠져 있어 확인할 수 없었다.하지만 조강민과 나란히 선 호세이니는 10cm 이상 커보였다.
그동안 키가 큰 상대와 싸우는 조강민의 전술은 근접전이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 호세이니와 경기는 같은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처음 들어올 때 생각했던 전술이 안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조강민은 "원거리 실점을 줄이고 근접전에서 득점하는 전술로 많이 유도했는데 근접전에서 상대 선수가 반칙성으로 붙잡아서 뿌리치고 나오면 이란 선수가 그걸 노리고 득점했다. 거기서 말렸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같은 체급에서 가장 키가 작은 조강민은 핸디캡을 극복할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다. "다음 대회는 무조건 1등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조강민은 "더 준비하고 더 열심히 해야 했는데 이번 대회는 많이 부족했다. 키가 큰 선수를 상대할 새로운 전술이 필요하다"고 약점을 보완할 새로운 무기의 개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