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29점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이 걸린 3위 자리를 놓고 끝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김민정은 마지막 4명이 남은 가운데 린웨메이(중국)와 26점으로 공동 3위에 올라 동메달을 걸고 슛오프를 치렀다.
김민정은 5발을 쏘는 슛오프에서 린웨메이를 4대2로 따돌리고 메달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2위와의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웠다. 라히 지반 사르노밧(인도)이 금메달을, 나파스완 양파이분(태국)이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김민정은 앞서 이대명과 함께 출전한 사격 10m 혼성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정은 오는 24일 열리는 여자 10m 공기권총 경기에 출전해 대회 세 번째 메달이자 금메달을 조준한다. 김민정은 올해 5월 독일 뮌헨 사격월드컵에서 코스테비치 올레나(우크라이나), 왕취안(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당초 목표는 최소 2개 이상 최대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것.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 탓에 우승 도전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는 등 아직 금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성인 무대 데뷔 후 빠른 속도로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가고 있는 김민정을 향한 기대는 크다. 여자 10m 공기권총은 대한사격연맹이 '깜짝'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