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2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솔릭이 북위 30.7도 동경 26.9도 지점인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 280㎞ 부근에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 초속 43m(시속 155㎞)에 달한다. 강력한 중형급에 속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솔릭은 현재 시속 18㎞로 서귀포 남남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쯤엔 서귀포 남남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을 지날 예정이다.
솔릭은 다음날 오후 서해 남부 해상까지 올라온 뒤 24일 새벽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을 지날 예정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남해상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3~5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물결 높이는 9m가 넘는다"며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특보가 확대될 테니 선박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했다.
주변 해역은 물론이고 육상 전역까지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 지역은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국토부 환경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공항엔 22일 오후 3시 기준 도착‧출발 예정 항공기 171대의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이밖에 지리산의 경우 이날 자정부터 탐방로와 야영장의 이용이 전면 통제된다.
다음 날 새벽부터 주변 지역이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가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결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4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