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정규 공연으로, 지난해 8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첫 공연 이후 일 년 만이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외 20여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합창'이다.
환희와 인류애를 노래하는 이 곡은 4악장 환희의 송가에 나오는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가사 덕분에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곡으로 널리 연주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해,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 공연에서 번스타인이 베토벤 교항곡 '합창'을 연주하여 더욱 의미가 깊은 곡이다.
정명훈은 광복절 기념음악회, 한일수교 50주년,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 때마다 이 곡을 선택했고,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서울시향과의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그는 과거 북측을 방문했을 때 그곳 연주자들과 합창 교향곡을 연주하려고 함께 연습을 하기도 했으나 끝내 무대에 올리지는 못해 아쉬웠다는 소회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공연 취지에 맞게 북측 연주자 출연시켜 합동무대를 펼치고자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불발됐다.
크레디아 측은 "그럼에도 좋은 뜻을 계속 이어나가 합동무대를 가지고자 하는 양측의 의지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교류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박지민, 베이스 함석헌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도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공연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 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