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발 떼고 간식 먹는 운전자"…현대차, 대형트럭 자율주행 성공

국내최초 대형 트레일러 자율주행 성공… 40km 구간 고속도로, 터널 통과
자율주행 단계는 3단계로 운전자 발 떼고 간식도 먹어

현대자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대형 트레일러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트레일러를 장착한 현대차의 40t 트럭은 고속도로와 터널 등 40km 구간을 자율주행 3단계로 운행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 대형트럭 40km 자율주행… '운전자는 발 떼고 간식도 먹어'

현대차는 22일, 경기도 의왕과 인천까지 40km 구간에서 이뤄진 전날 자율주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자율주행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정한 자율주행 단계 중 3단계 주행기술로 이뤄졌다.

미국자동차공학회는 자율주행 단계를 총 여섯 구간으로 나누고 있는데 3단계는 운전 일체를 시스템이 맡고 위험할 경우 신호가 울리면 사람이 조작한다. 운전자가 핸들이나 페달에 발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


현대차가 개발한 '엑시언트 자율주행 트럭'은 현대글로비스의 아산KD센터를 출발해 부곡IC까지는 일반주행으로 이동했다.

이후 영동고속도로에서부터 본격적인 자율주행에 들어갔다. 부곡IC를 지나자 알림음과 함께 화면에 '자율주행 가능 도로에 진입하였습니다. 자율주행을 원하시면 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알림이 뜨자 자율주행에 들어갔다.

이후 엑시언트 자율주행 트럭은 ▲ 고속도로의 자연스러운 차량흐름에 맞춰 차선 유지, ▲ 지능형 차선 변경, ▲ 앞 차량 차선 변경 인식 대응, ▲ 도로 정체 시 완전 정지 및 출발 ▲ 두 개의 터널 통과 등 모든 기술을 선보였다.

1시간 동안 40km 거리를 완주했고 대형트럭의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90km/h도 지켰다.

◇ '10개 레이더가 전방위 감시'… 물류산업 혁신 기대

사진=현대차 제공
트레일러를 장착한 40t 대형트럭이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트레일러를 단 대형트럭은 일반 준중형급 승용차보다 전장은 약 3.5배, 전폭은 1.4배, 차체 중량은 9.2배(비적재 기준) 정도 커 더욱 정밀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을 위해 기존 자율주행 기술과 차별화된 감지 기술을 비롯해 정밀지도, 판단, 제어기술 등을 대거 적용했다.

우선 차량 전방과 후, 측방에 카메라 3개를 달았고 전, 후방에 레이더 2개를 달았다. 또 전방 및 양 측면에 라이다(Lidar) 3개, 트레일러 연결 부위에 굴절각 센서 1개, GPS 1개 등 총 10개의 센서를 달아 모든 반경을 감시했다.

센서들이 각각 정보를 보내면 정밀지도와 합쳐져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보내진다. 전자제어 시스템은 이 정보를 토대로 상황별로 속도조절, 조향, 제동을 조종한다.

이미 자율주행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물류 산업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제로 자율주행 화물트럭이 상용화되면 교통사고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정확한 운송이 가능해져 효율이 높아진다"며 "또 최적의 속도와 가속력을 유지하는 기술은 연료비용도 줄여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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