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슬람권에서 사역하는 중동선교사들이 국내에서 한 자리에 모여 선교사대회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석 기잡니다.
전 세계인구 약 74억 명 가운데 이슬람 인구는 대략 16억 명. 전 세계 인구의 21%를 차지하는 수칩니다.
기독교 국가였던 유럽의 일부 나라들이 점점 이슬람화 현상을 보이면서, 우리나라도 유럽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한국교회 안에서 점점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남의 일처럼 여겨졌던 이슬람 포비아가 한국교회의 현실로 받아들여진 건 지난 2007년에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팀 피랍사건. 당시 단기봉사를 떠났던 샘물교회 교인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피랍돼, 일행 가운데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가 탈레반의 손에 희생되면서 이슬람 포비아가 한국교회 안에 현실화됐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제주 예멘 난민 신청이 급증하면서 이슬람 포비아는 일반 국민들에까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렇다면 이슬람 문화권의 선교사들은 이슬람 포비아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슬람 국가인 예멘에서 4, 5년 전부터 난민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조창현 선교사는
이슬람 포비아 현상을 부인하거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있는 현상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조창현 선교사 / 예멘 난민센터 사역 >
"'이슬람이 무선운데도 내가 극복하겠다' 이거 아니거든요. 그냥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는 것 뿐이지, 저희가 일부러 '(이슬람) 포비아는 가짜다' 이런거는 아닙니다."
이번 중동선교사 대회에 참가한 선교사들은 "이슬람 포비아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더 큰 위력이 있고 이슬람인들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강조합니다.
< 조창현 선교사 / 예멘 난민센터 사역 >
"이슬람은 분명히 사단입니다. 그렇지만 무슬림들,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백성들이거든요."
중동선교사 대회에 참가한 24개국 100여명의 선교사들은 복음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뿐만 아니라 이슬람권 전체에 이뤄지길 소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말씀을 전한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와 임마누엘교회 전담양 목사는
초심을 잃지 말 것과 성령의 기름부음심을 강조했습니다.
< 심하보 목사 / 은평제일교회 > (개회예배 설교)
'목회를 하는게 나 밥먹고 사는 것 때문에 하지는 말자'는 게
제 첫번째 다짐입니다.
< 전담양 목사 / 임마누엘교회 > (둘째날 오전집회 설교)
"오늘 성령의 강한 파워가 이 자리에 임해서 여러분을 통해서 세상에 포로된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중동선교사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영적 전투의 최전선인 이슬람 국가에서 복음으로 무장하고 영적으로 승리할 수 있길 다짐해봅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서울지역에서 2박 3일간 서울지역대회를 진행한 뒤, 곧바로 강원도 춘천한마음교회로 옮겨 춘천지역대회를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최내호, 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