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3일 제주도를 지나 서해안을 따라 서울에 상륙한 뒤 24일 오전 강원도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전망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로, 서해안 지역에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전국에 초속 20~30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솔릭'과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2010년 8월 말 발생했던 제7호 태풍 '곤파스'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행 경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중심기압, 기압계 배치, 강도, 세기 등을 고려해 태풍의 유사성을 따진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곤파스'가 남긴 인명피해는 사망 6명, 부상 11명 등 모두 17명이다.
재산피해는 1761억원으로 사유시설 피해가 1256억 원, 공공시설 피해가 505억원이었다.
당시 '곤파스'는 서해에서 북상해 경기 북부를 통과했다. 상륙하면서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군(홍도)에서 초속 52.4m, 서울에서 초속 21.6m로 측정됐다.
기상청 윤기한 사무관은 "바람이 엄청 불면서 서해안 쪽에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곤파스에 버금 갈 수 있는 피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