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마하카 스퀘어의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26일부터 9월 1일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스타크래프트2 △아레나 오브 발로(펜타스톰) △클래시 로얄 △하스 스톤 △PES 2018(위닝일레븐) 등 6개 종목이 펼쳐지는 e스포츠 경기에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월 진행된 예선전 결과 본선진출이 확정된 LOL과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 출전해 금빛 사냥에 나선다.
'LOL' 선수단은 현 '젠지 LOL 팀'의 최우범 감독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이재민 코치와 함께 KT 롤스터의 고동빈(스코어) 주장을 필두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김기인(기인), 킹존 드래곤X의 한왕호(피넛), SKT1의 이상혁(페이커), 젠지의 박재혁(룰러), 조용인(코어장전) 선수 등 7명은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8강 조별예선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예선전에서 중국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 예선 동률 1위를 기록해 본선에 진출한 우리 대표팀은 동남아 지역 1위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중국과 A조에 속해 8강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8강에 진출하면 28일 4강, 2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결승 및 3~4위전을 치르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스타크래프트2'는 e스포츠 종주국을 다진 스타크래프트 왕국답게 예선에서 5전 전승으로 1위에 오른 '진에어 그린윙스'의 조성주(마루) 선수가 30일 출전한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조성주는 "많은 분들이 우승후보로 꼽아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도 한다"며 "잘해서 꼭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OL 선수단 주장 고동빈은 "나라를 대표해 출전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크지만 모두가 잘하는 선수들이라 합을 맞춰 금메달을 노리겠다"며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잘 못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뜻 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으 e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관련 업계도 팔을 걷어부쳤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아시안게임 기간 e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27일부터 31일까지 현지 원정 응원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응원단 규모는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해 넥슨코리아,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소속 회원사 직원 25명 내외 다. 이들 업체들은 국가대표팀 기술자문을 비롯해 든든한 우군이 되어주고 있다. 응원단은 계속 모집 중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