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춘 #설현 #고구려…사극 액션 '안시성' 관전포인트

사료 부족한 고구려 안시성 전투,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
조인성, "고구려 역사 다룬 점이 매력적…도전의식 발동했다"
첫 사극 도전 설현은 수노기부대 리더 백하 역으로 액션 연기

영화 '안시성' 스틸컷. (사진=NEW 제공)
고구려 블록버스터 '안시성'이 추석 극장가에 상륙한다.

'안시성'은 제목 그대로 역사 속 88일 간의 시성 전투를 다룬 영화다. 고구려를 침공한 당태종에 맞서 안시성을 사수해낸 성주 양만춘을 비롯해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순제작비 180억 원, 총제작비는 무려 215억 원에 달하는 사극 액션 블록버스터가 탄생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그간 주로 현대물에서 만날 수 있었던 조인성이 '더 킹' 이후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조선시대로 대표되는 사극물 안에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인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고구려 역사가 배경이라 관심이 갔다. 우리나라 영화 중 사극이라고 하면 조선시대가 많은데 나도 깜빡하고 있었던 고구려 시대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양만춘 장군에 대해 호감이 있기도 했고,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 도전의식이 발동돼 작품을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고구려 시대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은 연기하는데 어려움을 줬다.

조인성은 "양만춘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아 힘든 부분이 있었다.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안시성을 지키려는 이유가 뭐였을까 고민해봤더니 성민들의 행복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그런 게 아닌가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극 액션물답게 조인성을 비롯,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박병은, 오대환 등 남성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그 중 설현의 존재는 남다르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설현은 수노기부대 리더 백하 역을 맡아 전장을 누빈다.

연출을 맡은 김광식 감독에 따르면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백하 캐릭터는 고구려의 장수다. 호전성과 기개가 있는 고구려의 특성 상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전쟁에 개입했을 것이라는 짐작에서 탄생했다. 설현은 말을 타면서 활을 쏘는 등 고난이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 냈다는 후문이다.

설현은 "첫 사극 도전이라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보통 실존 인물보다 상상 속 인물을 연기하는 경우가 더 많다. 백하라는 인물이 백하 부대를 이끄는 인물이라 매력이 있었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했다. 주체적인 인물이라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첫 사극 연기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조인성의 이야기처럼 애초에 사료가 많지 않은 고구려 시대이기 때문에 최대한 고증을 하고, 나머지는 영화적 상상력을 채워넣었다.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 전투는 공성전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성을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사이에서 모든 액션의 가능성을 녹여내고 싶었다. 고증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충실히 하되, 중앙집권적인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변방에 자율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재구성했다"고 이야기했다.

몸으로 부딪치는 거친 액션을 추구하지만 촬영은 어떤 사극 영화보다 현대적으로 진행됐다. 마치 스포츠 경기처럼 관객들이 전투에 몰입하기 바랐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장군과 장수들이 몸으로 액션을 해주길 바랐기 때문에 젊은 배우들이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시대는 고구려지만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관객들이 직접 전투를 체험하는 것처럼 느끼길 바랐다. 스카이워커 360도 촬영 뿐만 아니라 드론, 로봇암, 팬텀 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현실감있는 액션 장면을 구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안시성'은 오는 9월 19일 추석 극장가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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