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핵 전력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퍼지고 있지만 북한은 비핵화를 향한 특정 조치들을 취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 때문에 과거만큼 많이 돕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내가 북한의 핵실험을 중단시켰고, 미사일 시험발사도 중단시켰다. 일본은 환호하고 있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누가 알겠는가? 우리는 보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전쟁 불안을 불러일으켰던 핵 대결을 완화하는데 있어 김 위원장과 "대단한 궁합(chemistry)"을 과시했으며,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만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러나 나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이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전 (풍계리) 핵실험장을 해체한 것 외에 다른 특정한 비핵화 조치를 취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진정 그들이 (조치를) 취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에 3명의 미국인 억류자를 송환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특정한 비핵화 조치와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