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취임 50일…지속된 논란 속 '道政성과'는?

정상 도정 의구심·· 4일에 한번꼴 도민생활 밀접 정책 추진·도출
이 지사측 "흔들림 없이 갈 길 가겠다는 기조 유지 결과"
임기 3.4% 경과한 시점 12개 정책 내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굿모닝하우스에서 공무원 노조와 간담회를 하고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로 취임 50일을 맞았다. 이 기간 이 지사를 향한 각종 의혹제기 등 논란이 지속됐고, 일각에서는 정상적 도정운영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속된 논란 속에서도 이 지사가 예산절감, 복지확대, 민생사범 소탕, 민원해결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다수의 정책을 추진, 크고 작은 성과를 도출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자체 평가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1일 태풍 '쁘라삐룬' 북상으로 취임식을 생략하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바로 재난 대비 업무에 돌입하는 파격 행보로 도정(道政) 지휘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취임사를 통해 ▲공정한 경기도 조성 ▲문재인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를 경기도에서 실현 ▲전국 최고의 삶의 질 보장되는 경기도 조성 ▲참여와 자치, 분권의 모범 조성 등을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일로 승부하는 도지사의 면모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50일 동안 지속된 각종 논란은 이 지사의 도민에 대한 성과도출 약속이 자칫 '찻잔속의 태풍'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 기간 이 지사는 내부적으로는 명찰패용, 중식시간 엄수 등을 두고 공무원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외부적으로는 조폭연루설, 김사랑·친형 강제입원 의혹제기 등으로 연일 언론 보도에 오르 내렸다.

이와관련 이 지사측은 "취임하자 마자 이 지사를 흔들기 시작한 의혹제기는 하계휴가 때도 이어졌다. 주변에서 '일을 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나올만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지사는 '흔들림 없이 갈 길을 가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도정에 매달렸고 성과를 만들어 나갔다"고 지난 50일을 설명했다.

실제 이 지사가 취임 50일 동안 공정, 전국 최고의 삶의 질 보장 등 취임사에서 언급한 약속을 정책으로 연결·추진한 정책의 성과는 12개로 요약된다. 이는 4년 임기(1천460일)의 3.4%(50일)가 경과한 20일 현재까지 4~5일에 한번씩 새로운 성과 창출이 이뤄짐 셈이다.

이 기간 추진한 주요 정책은 ▲관급공사 건설원가 공개 ▲건설표준 시장단가 도입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지원조례 입법예고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가입 ▲결식아동 급식비 전국 최고수준 인상 ▲세금 고액 체납자 출국금지 ▲항일운동가 특별 예우금 매월 지급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부지 갈등 해결 ▲청소·방호원 근무여건 개선 ▲불법 사체업자 전쟁 선포 ▲동북부 균형발전·평화통일에 방점 둔 추경예산 편성 및 조직개편 ▲여성우대 인사 운영 등이다.

경기도의 한 간부 공무원은 "이 지사가 직원들에게 '세심하게 살펴보고 과감하게 움직이겠다. 저부터 잘하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다. 직원들 역시 일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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