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의 1위 탈환' 박성현 "오래 유지하고 싶어요"

박성현. (사진=Gabriel Roux/LPGA 제공)
"1위를 오래 유지하고 싶어요."

박성현(25)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였던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딱 1주일 천하였다. 정확히 1주일 후 발표된 랭킹에서 펑산산(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9개월 만의 세계랭킹 1위 복귀. 이제 박성현의 목표는 세계랭킹 1위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박성현은 20일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지난해에는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세계랭킹 1위가 됐고, 1주일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면서 "지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랭킹 1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5월 텍사스 클래식과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3승째를 챙겼다. 에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다승 공동 1위.

박성현은 "항상 우승할 때는 어떤 것보다 기분이 최고다. 특히 PGA 챔피언십에 이어 또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해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면서 "지난 시즌부터 목표를 잘 이루고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 새로운 목표 또한 우승이다. 투어 뿐 아니라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10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치른 두 번의 연장전. 박성현은 모두 웃었다.

박성현은 "시즌 두 번째 연장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편하게 임했다. 연장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면서 "중요했던 순간마다 좋은 샷과 퍼트가 나왔기 때문에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10월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데 참가한다. 프로 전향 후 첫 국가대항전이다.

박성현은 "프로로서 국가대항전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벌써부터 긴장이 되면서 한 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설레고 긴장되지만, 잘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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