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지명령은 처벌보다는 안전사고나 국민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조처"라며 "경찰도 점검받지 않은 차량이 확인되면 당분간 단속보다는 안내를 위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차량에는 안내문과 함께 서비스센터 주소를 고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시기가 지나서도 안 됐다고 하면 단속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경우 운행정지 명령을 받은 BMW 520d 모델이 2만1천대가량 있다. 이 가운데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은 2100대쯤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중 국토부로부터 대상 차량 내역을 전달받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내조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BMW 차량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한 경위와 차주들이 제기한 회사 측의 차량결함 은폐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피해자인 차량 소유주들을 불러 조사했고 환경부와 국토부 등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