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막힌 박상영의 자카르타판 "할 수 있다"

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한국 박상영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의 깊은 감동이 재현될 뻔했지만 자카르타에서는 무산됐다. 한국 펜싱 남자 에페의 간판 박상영(24·울산광역시청)이 무릎 부상에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놓쳤다.

박상영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게 12 대 15로 졌다. 초반 열세를 딛고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은 이루지 못했다.


2014 인천 대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개인전 우승을 노렸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인천 대회 챔피언 정진선(34·화성시청)은 4강에서 역시 알렉사닌에 12 대 15로 패해 2연패가 무산됐다.

박상영은 알렉사닌의 상승세에 한때 3 대 9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불꽃 투혼을 발휘하며 10 대 12까지 추격,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결승의 기적을 재현하는 듯했다.

하지만 무릎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 상태를 점검하고 발을 절뚝이면서도 경기를 강행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 펜싱은 첫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30·익산시청)도 결승행이 무산돼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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