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성(경기도체육회)은 19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 엑스포 홀B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인 우슈 투로 장권 결선에서 9.31점으로 17명 가운데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하성은 이번 대회에서 쑨페이위안(중국)과 금메달을 다툴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 난이도 동작에서 손을 짚는 착지 실수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인천 대회에 불참했던 쑨페이위안은 9.7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마르벨로 에드가 자비에르가 9,72점로 은메달을, 대만의 짜이쩌민이 9.7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하성의 실수는 메달권과 큰 격차가 벌어진 결정적 이유였다.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만큼 실수의 아픔은 컸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하성은 한동안 등을 돌리고 마음을 추슬렀다. 그럼에도 촉촉하게 젖은 눈가는 감추지 못했다.
“연습한 대로 완벽하게 경기를 펼치지 못해 경기가 남은 선수들과 코치, 감독님,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이하성은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서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9.71점으로 우승했던 이하성은 9.31점에 그쳤다. 그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점수지만 내가 실수해서 나온 점수니까 받아들인다. 난이도 부분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가장 아쉽다. 다음에는 더 좋은 점수, 완벽한 경기 하도록 연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