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개막 당일까지 공사 중? 여전히 미흡한 대회 준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을 사흘 앞둔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1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다음 날부터는 40개 종목 총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그런데 아직까지 대회 준비가 미흡한 곳이 많아 걱정어린 시선이 존재한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18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 전시회장 내 체조경기장을 찾았다. 아시안게임 공식 경기장에서 포디움 훈련을 할 예정이었지만 하지 못했다.

경기장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디움 훈련은 실제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다. 기계체조 국제대회에서 포디움 훈련 일정 편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결국 포디움 훈련은 오후로 연기됐다. 선수들은 조명이 제대로 켜지지 않은 환경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 문제는 이미 여러 경기장에서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핸드볼 경기가 개최되는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 역시 조명 시설이 상당히 열악하다. 일반 관중이 봐도 경기장이 다소 어두운 편이다. 선수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김동철은 "조명이 붉게 보인다. 그러다 보니 공을 위에서 던지면 쳐다보는 골키퍼는 공이 안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신 감독도 "경기장 조명이 상당히 어두워 골키퍼의 중거리슛 방어율이 상당히 낮다"고 지적했다.

선수촌 환경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침대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 키가 큰 선수들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촌 건물 일부가 정전돼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인도네시아와 맞붙은 첫 경기에서는 한반도기 대신 홍콩 국기가 전광판에 나타나 빈축을 샀다.

또 농구 종목에 출전하는 여러 나라 선수들의 프로필에 신장이 아예 등록되어 있지 않거나 잘못 표기돼 혼란을 주기도 했다. 실제 신장 196cm의 장신 센터인 단일팀의 박지수는 지금까지도 신장 160cm, 몸무게 50kg인 것으로 표시되고 있다.

사격 대표팀은 지난달 아시안게임의 분산 개최지 팔렘방으로 현지 적응훈련을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국을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 사격장 시설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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