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소집된 뒤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첫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21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격전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다.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와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26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대만과 첫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선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최상이라 생각한다"며 "국내 훈련 기간에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선수들의 밝은 얼굴을 보니 좋았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 운영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선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는 11명의 투수가 있다. 이 가운데 6명이 선발 자원이다. 컨디션을 점검해봐야겠지만 대만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가 결승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6명 가운데 한 명은 미들맨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이 선수가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한국.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전날 축구대표팀도 말레이시아에 덜미가 잡히며 체면을 구겼다. 변수가 많은 야구 종목 특성상 상대가 약팀이라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선 감독 역시 "야구는 2가 8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의 전력이 좋다는 얘기가 많다.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대만 역시 1번~5번 타자로 나서는 선수들이 프로에서 뛰고 있다. 파괴력도 좋다고 들었다. 절대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논란 속에 대표팀에 승선한 오지환(LG)에 대해서는 "포지션별로 별로 뽑았다. (오지환은) 백업으로 뽑았다. (선발 당시) 오지환이 상당히 성적이 좋았다"면서 "지금 논란이 있지만 한 팀으로서 본인이 그것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역경을 딛고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금메달을 딴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