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타지키스탄에 16-0 압도적 승리

10명 싸운 남자는 이란에 0-3 패배로 16강 '빨간불'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예선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을 16-0으로 대파하고 우승 후보의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사진=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이 하루 동안 축구로 울고 웃었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17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부미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16-0의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축구의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북한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첫 골을 넣은 승향심이 전반 24분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4골을 몰아쳤다. 김윤미와 림세옥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명의 선수가 10골을 합작했다.


여기에 2골을 넣은 김은화와 유정임, 김평화, 김남희, 리혜연도 차례로 골 맛을 보며 무려 16골차 대승에 힘을 보탰다. 북한은 전반에 8골, 후반에 8골을 넣고 타지키스탄에 한 수 앞선 기량을 선보였다.

B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타지키스탄에 엄청난 승리를 거둔 북한은 20일 홍콩, 22일 중국과 차례로 경기한다. 중국은 홍콩을 7-0으로 꺾었다. 북한과 중국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B조의 1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여자축구의 대승에도 북한은 남자축구가 이란에 0-3으로 패하며 완전히 웃을 수 없었다.

여자부 경기에 앞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예선 F조 2차전에 나선 북한은 경기 중 퇴장으로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싸워 3골차 완패를 당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한국에 패해 준우승했던 북한은 미얀마와 1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이란에 패해 미얀마와 F조 최하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북한은 F조 선두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에서 승점을 얻거나 미얀마가 큰 점수차로 패해야 조 3위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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