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9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중국경제 개혁개방 40년, 성과와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구조 전환노력에 대응해 한국은 대중수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품 중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78.9%에 이른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독자적 성장모델을 강조하는 '중국제조 2025' 정책이 향후 성장구조 전환의 핵심의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신흥 전략산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대한 중국기업과의 제휴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제조 2025'는 2015년 5월 중국 국무원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발표한 산업고도화 전략으로 경제 체질을 바꿔 2025년에는 중국을 경제 강국 대열에 합류시키겠다는 내용이다.
한은은 셀트리온과 중국 타슬리(Tasly)간 중국내 생산법인 설립, 한전과 중국 국가전망공사(SGCC)간 동북아 전력망 구축사업 등 특히 제약· 바이오· 에너지산업에서의 업무협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성장동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거대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대응책 추진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디지털경제 확산에 따른 온라인 플랫폼, 모바일 결제시스템 등에 적합한 유통구조 및 마케팅 전략이 긴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포화상태의 1,2선 도시 이외에 3,4선 도시 및 내륙지역에 진출하고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8,90년대생 신소비층을 목표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 밖에 한중일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통해 대규모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중국이 40년간의 개혁개방정책으로 연평균 9.5%성장하고 1인당 GDP가 155배 증가하는 등 글로벌 G2의 경제규모로 도약했지만 ▶과잉설비 조정 및 국유기업 개혁 ▶부채 리스크 관리 ▶부동산시장 안정화 등의 과제도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