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동인을 이어받아 활동해 온 '6기 동인'이, 그 이름을 내걸고 활동하는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동인이라는 트랙을 떠나게 될 연출가들은 연극을 시작할 때, 그리고 동인을 시작할 때 스스로 작성한 연극선언을 재점검한다.
줄기차게 시도해 온 실험을 회고하거나 4년간의 변화와 성장을 스스로 측정하거나, 혜화동1번지를 떠나 각자의 작업을 이어나가기 위한 새로운 출사표이다.
6기 동인은 이번 작품 기획과 동인 활동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지난 3개월간, 4년간 동인활동의 성과와 과제, 개인의 성장과 삶 등을 돌아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져왔다.
혜화동1번지 연출 동인제는 1993년에 시작되어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자발적·독립적 예술가 성장 프로그램이다.
동인들은 일정 기간 동안 혜화동1번지 극장을 거점으로 자신의 연극작업에 근육을 붙이는 연습과 동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을 연마한다.
페스티벌 중에는 25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공연계 생태계 안에서 혜화동1번지 동인제의 성과와 현재 위치, 앞으로의 과제를 돌아보고 내다보는 연속토크 '혜화동1번지의 과거, 현재, 미래'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