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 3천명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5천명 증가에 그쳤다.
올들어 취업자 증가폭은 6개월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33만 4천명에서 2월 10만 4천명으로 급감한 뒤 5월엔 7만 2천명에 그쳤고 급기야 5천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6개월 이상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하긴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다. 앞서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8만 1천명 늘어 103만 9천명을 기록했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은건 1월부터 7개월째다. 전체 실업률은 3.7%,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3%였다.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동월대비 0.3%p, 15~64세 고용률은 67%로 0.2%p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2만 7천명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넉 달째 감소세다. 건설업은 3만 7천명 늘었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10만 1천명과 7만 8천명 감소했다.
상용직 근로자가 27만 2천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직은 각각 10만 8천명과 12만 4천명 감소했다.
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 2천명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 2천명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