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5 대 2로 이겼다. 선발 팀 아델만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박한이의 쐐기 2점포가 빛났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54승59패3무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날 SK를 14 대 3으로 대파한 5위 LG(56승59패1무)와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삼성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던 넥센에 2연패를 당해 위기에 몰렸다. 이에 김한수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
넥센과 2연전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친 강민호를 6번으로 내리고 대신 베테랑 박한이를 5번으로 세웠다. 박한이는 지난달 21, 22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연이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고참의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경기 전 김한수 삼성 감독은 "(3번 타자) 이원석이 빠져 5번 김헌곤을 올리고 강민호를 대신 세웠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강민호는 1점 차로 뒤진 9회말 1사 1, 3루에서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날은 변화된 타순이 효과를 봤다. 박한이는 2 대 0으로 앞선 4회 무사 1, 3루에서 병살타를 때렸지만 그 사이 삼성이 1점을 보태며 3점 차 리드를 벌렸다.
한화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최재훈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하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에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게 박한이였다. 1점 차 살얼음 리드를 달리던 8회말 박한이는 통렬한 우월 2점 홈런을 날리며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 3점 차 리드를 벌린 결정타였다.
삼성은 아델만에 이어 국가대표 듀오 장필준과 최충연이 8, 9회를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연이틀 넥센에 당했던 삼성은 그나마 분위기를 살리며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1위 두산은 잠실 홈 경기에서 넥센의 12연승을 저지했다. 8 대 2 승리로 이날 LG에 진 2위 SK와 승차를 10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부산 홈 경기에서 KIA를 8 대 6으로 눌렀다. KIA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kt는 수원 홈 경기에서 NC를 5 대 3으로 눌렀다. 최하위 NC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KBO 리그는 이날 경기로 약 3주 간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 뒤 9월 4일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