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기자들가 만난 자리에서 리비아 현지에서 리비아 정부수반인 총리를 비롯해 부총리, 외무장관, 내무장관 등을 면담해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특사는 "상당한 분석은 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어떤 집단인지 확정은 못하고 있다"면서 "(리비아 정부가) 발생 지역과 움직임을 토대로 어떤 집단을 특정해 접근했지만 이 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레반이나 IS처럼) 정치적 목적이 분명한 단체라면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자신을 드러낼 정도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테러 단체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백 특사는 "리비아 정부로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좋은 소식을 보내줄 날이 빨리 올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를 듣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정부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리비아 정부가 이 사건 관련 정부협의체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 납치 현장의 부족장들을 모아 부족장 위원회를 만들어 중앙정부와 협력해 서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주리비아 대사를 비롯한 전 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매일 실 상황을 체크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 특사는 이번 현장 파견에서 향후 우리 기업의 리비아 사업을 위해서도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백 특사는 "리비아 당국으로서는 우리 기업이 들어가지 않으면 복구 사업이 사실상 불가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 조치에 대한)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