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끝내기' 박한이, 강민호 대신 5번 중책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프로야구 삼성이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전력 타순을 변경했다. 부진한 5번 강민호 대신 베테랑 박한이를 투입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를 앞두고 "5번 타순에 박한이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민호와 최영진은 6, 7번 타순"이라고 덧붙였다.

3번 타순이던 이원석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았다. 올해 타율 3할1푼3리 16홈런 73타점을 올린 이원석은 지난 10일 LG와 잠실 원정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옆구리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그날 경기를 포함해 삼성은 1승4패로 부진했다.


삼성은 김헌곤을 3번으로 올리고 강민호를 5번에 배치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12일 NC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문 강민호는 14일 넥센전에서 홈런을 포함, 5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15일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특히 9회 1점 차로 추격한 1사 1, 3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강민호의 삼진과 함께 1루 대주자 박찬도까지 2루로 뛰다 아웃돼 경기가 끝났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이원석이 빠지다 보니 하위 타선에 힘이 떨어진다"면서 "어제도 5~9번까지 1안타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타순을 변경한 이유다.

사실 박한이도 8월 들어 좋지 않았다. 10경기 타율 2할7리, 1타점이다. 그러나 고참의 연륜이 있다. 통산 2069경기의 경험을 믿는다.

특히 박한이는 한화를 상대로 짜릿한 기억이 있다. 지난달 21, 22일 홈 경기에서 연이틀 극적인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타율 3할8리로 나쁘지 않았다. 경험과 함께 기억을 믿고 꺼내든 카드다.

최근 2연패 및 1승4패로 5위 고지를 눈앞에서 놓친 삼성. 과연 박한이 카드가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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