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쿠다(CUDA) GPU가 탄생한 이래 가장 큰 도약을 이룬 튜링의 주요 특징은 레이 트레이싱(ray-tracing)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RT 코어와 세계 최초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AI(인공지능) 추론용 텐서 코어(Tensor Core)를 갖췄다는 점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초고경영자(CEO)는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 '시그라프 2018(SIGGRAPH 2018)' 기조연설을 통해 “튜링은 지난 10여 년 간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서 엔비디아가 이룬 가장 중대한 혁신”이라며, “하이브리드 렌더링은 업계를 변화시켜 한층 아름다운 디자인과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및 인터랙티브 경험을 통해 우리의 삶을 고양시킬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의 등장은 업계의 ‘성배’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RT 코어와 텐서 코어 두 엔진은 시뮬레이션과 향상된 래스터화(rasterization)를 위한 보다 강력한 컴퓨팅을 제공하는 동시에, 매우 복잡한 모델에서 신경망 및 유체 상호작용을 통해 영화와 같은 수준의 인터랙티브 경험과 새로운 효과를 구현해낸다. 이 하이브리드 렌더링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시각효과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렌더링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또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5천 만여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혁신시키는 자사 최초의 튜링 기반 제품 엔비디아 쿼드로(Quadro) RTX 8000, 쿼드로 RTX 6000, 쿼드로 RTX 5000 GPU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8세대 GPU 아키텍처인 튜링은 세계 최초의 레이 트레이싱 기반 GPU로, 튜링의 하이브리드 렌더링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파스칼(Pascal) 세대 보다 6배 빠른 속도로 실제 세계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튜링의 이 같은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AI, 레이 트레이싱 및 시뮬레이션 SDK를 통해 RTX 개발 플랫폼을 개선시켰다. 또한, 수백만 디자이너, 아티스트 및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핵심 그래픽 애플리케이션도 RTX 개발 플랫폼을 통해 튜링 기능을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JPR의 존 페디 (Jon Peddie) CEO는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는 컴퓨터 그래픽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라며 “엔비디아는 우리 예상보다 5년이나 앞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