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피해자모임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BMW 본사의 요헨 프레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 스타일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레이 대변인은 해당 인터뷰에서 "화재가 일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BMW 피해자모임의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해당 임원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BMW 본사의 오만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BMW의 결함을 한국에 돌리며 은폐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 변호사는 다음날 BMW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과 요헨 프라이를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BMW 디젤차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올해까지만 총 40대의 BMW 차량이 불에 탔다.
BMW 측은 현재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부품 결함을 화재원인으로 지목하고 총 10만 6천여 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등 정부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서 이번 화재원인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화재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차주들도 정부에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안을 제시하는 등 다각도에서 화재원인을 밝히자고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