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16일 "유상철 감독이 15일 강원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구단을 찾아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해 12월 전남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23경기 3승7무13패 승점 16점으로 최하위(12위), 강등권에 머물렀다. 결국 전남 사령탑 부임 8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며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23라운드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경기장에서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전남은 19일 수원전부터 김인완 전력강화실장이 감독대행을 맡는다.
한편 유상철 감독의 사퇴로 올해 K리그1에서 네 명의 감독이 시즌 도중 물러났다. 지난 4월 서울 황선홍 감독에 이어 5월 인천 이기형 감독이 물러났고, 지난 12일에는 강원이 송경섭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유상철 감독이 네 번째.
서울은 이을용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혔고, 인천은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 강원은 김병수 전력강화부장을 감독으로 선임해 시즌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