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주루사' 삼성, 기동력에서 완전히 졌다

'임병욱은 잡았는데...' 삼성 유격수 김성훈이 15일 넥센과 홈 경기에서 4회 적시타를 때리고 2루까지 진루하던 임병욱을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그러나 넥센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삼성을 눌렀다.(대구=삼성)
승부를 가른 것은 발이었다. 넥센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반면 삼성은 잇딴 주루사로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넥센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3 대 2 신승을 거뒀다. 팀 창단 최장인 11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삼성은 넥센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2연패를 안으며 이날 KIA를 13 대 2로 대파한 5위 LG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기동력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넥센은 1회 1사에서 김혜성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을 만들었고, 서건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도 비슷했다. 2사에서 볼넷으로 진루한 김하성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임병욱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7회도 도루는 없었지만 기동력이 빛났다. 선두 타자 김하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1사에서 송성문 타석 때 상대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내달았다. 김재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반대로 삼성은 잇딴 주루 미스가 나왔다. 2회 1사에서 최영진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1점 차로 추격한 9회가 아쉬웠다. 삼성은 9회말 김헌곤, 다린 러프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며 넥센을 압박했다. 하지만 강민호가 삼진을 당한 동시에 1루 대주자 박찬도가 2루로 뛰다가 역시 횡사했다. 허무하게 경기가 끝난 장면이었다.

선발 보니야가 7이닝 3실점 호투하고 구자욱이 1점 홈런, 러프가 2안타 1타점을 올렸지만 빛을 잃었다. 기동력에서 철저하게 밀린 삼성의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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