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한반도기 대신 홍콩 국기…AG 측, 단일팀에 사과

여자농구 단일팀 첫 경기서 한반도기 잘못 표기 해프닝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에서 스코어보드에 한반도기가 홍콩 국기로 잘못 표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진=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한반도기를 홍콩 국기로 잘못 표기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아시안게임에서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이뤄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단일팀 응원단이 들고 온 한반도기 응원 깃발이 경기장 한 블록을 가득 채웠지만 정작 스코어를 알려주는 전광판에는 한반도기가 보이지 않았다.


대회 운영 측이 실수로 한반도기를 홍콩 국기로 잘못 표기한 것이다.

남북 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코리아(Korea)'를 공식 팀 명칭으로 사용하고 약어 표기를 'COR'로 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깃발은 한반도기다.

스코어보드 내 국가명 COR 자리 위에 한반도기 대신 홍콩 국기가 새겨진 가운데 경기는 약 5분동안 진행됐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주최 측은 스코어보드 운영을 멈추고 수정 작업을 실시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관계자가 남북 단일팀 관계자가 앉아있는 객석으로 찾아와 한반도기를 잘못 표기한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스코어보드에 한반도기가 정상적으로 나타난 이후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계 관계자들을 찾아와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남측 선수 9명, 북측 선수 3명으로 구성됐다. 정성심 코치와 로숙영과 장미경, 김혜연 등 선수 3명이 북측을 대표해 단일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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