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7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10개 구단 중 승률 1위(13승7패2무)에 올랐다. 한때 넥센을 제치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여전히 6위다.
넥센은 최근 10연승의 무서운 질주를 펼치며 앞서 나갔다. 4위까지 뛰어올랐다. 넥센은 현재 삼성에 4.5경기 차까지 앞서 있다.
삼성도 기회는 있었다. 4위 LG가 8월 한때 8연패를 안으면서 추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9일 LG에 8연패를 안기며 승차를 0으로 없앴다. 승률에서는 뒤진 6위로 5위 도약을 바라봤다.
하지만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0일 LG와 맞대결에서 10 대 12로 지면서 상대 연패를 끊어줬다. 삼성은 5회까지 8 대 4로 앞섰지만 6회만 대거 6실점하며 무너졌다. 8회 김상수의 실책까지 나와 2점을 내준 것도 뼈아팠다. 김한수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실책에 이은 실점은 경기를 내주기 마련"이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후에도 삼성은 5위로 올라설 기회가 있었다. 12일 NC를 9 대 2로 누르면서 넥센에 진 LG와 승차를 다시 없앴다.
14일은 절호의 기회였다.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홈 경기에서 5회까지 1 대 9로 끌려갔다. 지난주 팀 타율 4할4푼을 찍은 넥센의 불방망이를 견뎌내지 못했다.
삼성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 대거 6득점하며 추격을 알린 삼성은 7회 1점을 내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8회 다린 러프의 극적인 2점 홈런으로 기어이 10 대 9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9회 마무리 심창민이 박병호에게 동점포, 김하성에게 역전포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9회말 1사에서 대타 이지영이 안타를 날렸지만 후속 손주인의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더블아웃되며 허무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LG가 KIA에 패한 상황. 만약 삼성이 이겼다면 5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여전히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6위다. 삼성의 애타는 5위 도약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