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 남한 전력 공급"

2007년 12월 개성공단 내 준공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청사 모습. 당시 청사 1층에는 통일부, 경제부처, 무역협회 등 남측 관계자들이, 2층에는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단체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 북한 관계자들이 입주하면서 당국자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됐다. (사진=통일부)
조만간 개성공단 내에 개소될 예정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에 13일 남측이 생산한 전력이 공급됐다.


통일부는 "그동안 개보수 공사를 위해 소형발전기 가동을 통해 전력을 공급해 왔으나, 비용과 효율 측면 등을 고려해 오늘 오후부터 제한된 범위내에서 배전방식으로 전력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에 남측 전력이 공급된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2년여 만이다.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한 전력 공급은 북측에 대한 전력 제공이 아니라 연락사무소 운영과 우리 인원들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전력 공급이 '개성 공단 재가동' 움직임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개보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일 우리측 인력이 내부 실측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전력 공급이 대북 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통일부는 "대북제재와 관련해 우려가 제기되지 않도록 관련국과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가운데 전날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 이후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남북간 협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락사무소 구성과 운영에 필요한 합의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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