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 위안부 강제 모집 증거 확인, '여성 독립운동가' 조명
1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은 광복절 특집으로 '전쟁범죄'를 다룬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남태평양 일대에서 생포된 장교, 사병 등 4명이 전쟁범죄에 관해 집중 심문을 받았는데, 이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육성녹음 파일(13시간 분량)이 발견됐다.
'시사기획 창-전쟁범죄'는 조선인 위안부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만을 인정할 뿐, 모집과 운영에 관한 국가 개입 등 법적 책임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의 이중적 행태를 고발할 예정이다. 동시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도 살핀다.
광복절 당일 오전 11시 5분에는 KBS1 특집 다큐 '독립운동을 한 의사들'이 방송된다.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으나, 위험을 무릅쓰고 독립운동을 한 이태준(세브란스의학교), 곽병규(세브란스의학교), 나창헌(경성의전)의 일대기가 담겼다.
이태준은 독립운동의 연락 거점이자 군자금 경로인 병원 동의의국을 개업하고, 몽골 왕 주치의로 활동하는 등 몽골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발판으로 많은 자금을 모아 독립운동을 지원했으나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곽병규는 기독교청년회 총회, 해삼위기독교예술단 등의 활동을 하며 신한촌 한인들과 독립자금을 모았다. 그의 셋째딸 곽연찬 씨가 전하는 아버지에 관한 기억이 나온다.
나창헌은 임시정부 내 밀정 제거, 일제 기관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무장저항운동단체 '병인의용대'를 만든 인물이다. 일본 총영사관에 폭탄을 던지는 등 무장 투쟁의 길을 걸은 나창헌의 삶을, 광복회 부회장인 큰아들 나중화 씨의 증언을 통해 돌아본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KBS1 특집 다큐 '독립의 노래-그곳에 여성이 있었다'가 방송된다. 양반 부녀자층에서 유행했던 문학 형태인 '내방가사'(규방가사)를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한다.
만주에서 남편인 석주 이상룡 선생과 아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김우락 여사를 비롯해, 허은 여사, 이호성 여사 등 독립운동의 소회를 내방가사에 기록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 EBS : 조선인 강제연행 문제 파고든 일본 작가 조명, 영화 '동주' 방송
오늘(14일) 오후 9시 50분에는 '하야시 에이다이의 끝나지 않은 기록'을 방송한다. 일본 후쿠오카 지역을 거점으로, 조선인 강제연행 문제를 평생 파헤쳐 온 기록 작가 하야시 에이다이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다. 고인은 일생을 바쳐 모은 사료 6천여 점을 한국 국가기록원에 기증했다. 그 사료들의 가치를 살펴본다. 배우 강신일이 내레이션을 맡는다.
광복절 당일 낮 12시 10분에는 특선영화 '동주'가 방송된다. 일제강점기 당시 평생을 함께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강하늘 분)와 송몽규(박정민 분)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같은 날 오후 9시 50분에는 '역사의 빛 청년' 1부가 방송된다. 다가오는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광주학생운동 90주년 등을 맞아 준비한 대기획으로 청년 애국지사들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를 돌아볼 예정이다.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를 해부하면서 출발하는 1부 '프롤로그: 하와이애국단'은 윤봉길 의거에 필요한 물통형·도시락형 폭탄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보낸 하와이애국단 이야기를 다룬다. 일제강점기를 12년 동안 살아본 경험자이자 존경받는 원로 배우인 이순재가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다.
◇ '차이나는 클라스'-최재형 선생 특집, '문제적 남자'-광복절 특집
안중근 의사의 상관으로 알려진 김두성의 정체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지만, 최근 최재형 선생이 유력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박환 교수의 설명이다. 최재형 선생은 러시아에서 자산을 내주며 한인을 후원한 인물이다.
14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려진 배우 한수연이 초대돼 뇌섹남들과 특별한 역사 탐방을 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세 팀으로 나뉘어 일제강점기 시대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고 의미를 되새긴다. 또한 한국사를 가르치는 최태성 강사가 등장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이야기부터 매국을 선택한 변절자들의 이야기를 상세히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