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 AG 첫 개인전 金 정조준

[AG D-4] 금메달 개수 반토막 났지만…효자 종목 전통 잇는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 (자료사진=노컷뉴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효자 종목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격 종목에서 세계 최강은 중국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사격 종목 종합 1위는 늘 중국의 차지였다. 한국 사격의 저력도 대단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사격 종합 2위를 지켰다.

특히 자국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8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 등 총 27개의 메달을 획득해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오는 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년 전만큼 많은 메달을 조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종목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인천 대회에서 사격 종목에 4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사격 종목의 금메달 개수는 4년 전의 절반 이하인 20개로 줄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사격연맹(ISSF)의 종목 조정으로 인해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KT)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권총 50m를 비롯해 다수의 종목이 빠졌다. 대신 혼성 종목이 늘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회 운영난 때문에 단체전마저 열리지 않는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중국이 금메달 10개 이상을 차지해 사격 종목 종합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최근 경기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인도와 종합 2위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메달 2~4개가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 사격 대표팀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올림픽 챔피언' 진종오다.

진종오는 올림픽과 세계사격선수권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지만 통산 네 차례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개인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진종오는 "나에게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똑같지만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종오는 오는 21일 남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 출전해 이대명(경기도청)과 함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4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김민정(KB국민은행)과 25일 남자 25m 속사권총에 나서는 김준홍(KB국민은행) 역시 금빛 총성을 울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김준홍은 올해 창원월드컵에서 이 종목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북한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한 사격 관계자는 "북한은 러닝타겟 종목에서 강했다"며 이 종목에서 금메달 1개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2006년부터 3회 연속 최소 1개 이상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

한국 사격 대표팀에게는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8월말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그 기세를 몰아 한국에서 40년만에 개최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사격의 저력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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