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연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회담에서는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보도문에 적시했다.
예상과 달리 공동보도문에는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시까지는 명시되지 못했고, 북한의 대북제재 관련 불만사항이나 종전선언과 같은 비교적 민감한 영역도 빠졌다.
하지만, 회담을 마친 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기자 선생들 궁금하게 하느라 날짜를 말 안한 것"이라며 "9월 안에 진행된다는 것이며 날짜도 다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비교적 강하게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 26분쯤부터 진행된 종결회의에서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북남 사이 미해결되고 있는 문제, 북남 관계 개선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책임적으로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북남 관계를 일정대로 발전시키고 모든 문제를 실행해나가는 데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남 회담과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그런 문제들이 탄생될 수 있고 또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