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데뷔골에 적장도 박수 "이재성이 더 빨랐다"

이재성. (사진=홀슈타인 킬 홈페이지)
홀슈타인 킬이 0대1로 뒤진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야닉 뎀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야니-루카 제라가 오른발로 트래핑했다. 어떤 예측도 할 수 없는 혼전 상황이었다. 이 때 이재성이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왼발 트래핑 한 번으로 수비수들을 완전히 따돌렸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골문을 열었다.


이재성의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데뷔골이자 홀슈타인 킬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값진 골이었다.

홀슈타인 킬은 13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2라운드 하이덴하임과 홈 경기에서 이재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 후 1승1무.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에서 첫 골을 넣어 기쁘다. 하지만 이기지 못해 조금 아쉽다"면서 "팬들이 내 이름을 크게 외쳐줘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함부르크SV와 개막전에서 도움 2개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홈 데뷔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홀슈타인 킬에 승점을 안겼다.

홀슈타인 킬 홈페이지는 "이재성이 승점 1점을 선물했다"면서 경기 소식을 전했다.

독일 키커도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홀슈타인 킬의 충격은 오래 가지 않았다"면서 "뎀의 크로스를 제라가 떨궜다. 공이 튀어오르기도 전 이재성이 달려들었고, 순식간에 일대일 찬스가 났다. 골키퍼 케빈 뮬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골 상황을 표현했다.

이재성의 순발력이 돋보인 장면.

하이든하임의 프랭크 슈미트 감독도 경기 후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재성이 우리 선수들보다 더 빨랐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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