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부산시당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만나 "이 정부나 여당이 지금 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정책적 문제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가, 또 의지는 있는가를 의심하게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과 관련해선 "보험료를 인상하느냐,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느냐는 문제를 갖고 혼란이 있다"며 "하루 이틀 혼란도 아니고, 계속 문제가 제기돼왔음에도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금 자체의 문제를 벗어나서 우리사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산업구조를 바꾸는 문제 등에 대한 인식도 없고 성장 모델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있는지 없는지, 정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며 "모든 것은 무한대로 공론화에 맡겨 놓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이어 "지난 1년 간 정부가 한 일은 흔히 하는 말로 '하청에 재하청'으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처럼 정부 여당을 겨냥하면서도 "제1야당인 한국당도 이런 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을 하고, 대안도 내놓고, 제대로 정부를 질책했어야 했다"며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이런 일을 다 못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자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