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송 비서관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요청해서 왔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드루킹에게 200만원을 무슨 명목으로 받았나'는 취재진 질문에 "갔다와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인 2016년 6월 드루킹 김동원씨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 '팅커벨'을 통해 드루킹을 알게 된 뒤, 지난해 2월까지 모두 4차례 만났다.
앞서 청와대는 송 비서관이 이 같은 사실을 지난 4월 20일 민정수석실에 신고했고, 2차례 대면조사를 거쳐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특검은 송 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수행총괄팀장으로 지내면서 드루킹으로부터 측근들을 대선캠프에 넣어달라고 요구받은 정황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해서는 소환하지 않을 계획이다.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에 대해 면접을 본 인물이다. 그는 같은 달 28일 도 변호사를 청와대 인근에서 1시간가량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