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전문가인 쉬이미아오는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의 관세폭탄에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서고,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제 중국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한계에 달했다"고 단언했다.
또 중국이 미국의 관세폭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등과 힘을 합치려고 한 노력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유럽연합(EU), 일본, 멕시코 등이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분쟁을 끝마치는데 합의했고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위원장은 트위터에 “"미국과 EU는 가장 친한 친구이며, 그 누구든 우리가 적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이미아오는 "무역전쟁에서 강경 대응으로 일관한 중국의 전략은 분명히 실패했고 오히려 미·중 갈등만 심화시켰다"며 "무역전쟁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일이 되겠지만, 단기적인 손실이 때로는 장기적인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