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우완 투수 이대은(29·경찰야구단)을 데려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 100%라는 말은 아꼈지만 이대은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대은은 지난 9일 KBO에 2019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와 고교·대학 중퇴 선수를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드래프트는 오는 9월 10일 열린다. 이대은이 뛸 팀도 이날 결정된다.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이대은은 끝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2015년부터 2년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다.
지바롯데와 계약이 끝난 뒤 이대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았던 이대은.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야구를 계속하길 바랐지만 KBO리그에서 뛰려면 규정에 따라 해외구단과 계약 만료 후 2년 유예 기간을 거쳐야 했다.
결국 KBO는 규정을 바꾸며 이대은의 야구길을 열어줬다.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규정을 손봤다. 덕분에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활약한 이대은은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국내에 뛸 수 있게됐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드래프트에 나서는 이대은을 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기량이 뛰어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면서도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정이라 말하긴 어렵다. 최우선 고려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감독님 역시 구단과 같은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대은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드래프트에 불참을 고려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 이대은을 만났을 당시 이미 드래프트 참가를 결심한 상태였다. KBO의 배려를 받았기 때문에 순리대로 움직이겠다는 확고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단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꿈을 접어야 한다는 것에 조금 미련이 남은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드래프트 불참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