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I)은 중국이 25%의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한 16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상품 목록에 원유가 빠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9일 보도했다.
중국은 보복관세 대상에서 원유를 제외한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애널리스트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2년간 미국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 중국이었던 만큼 관세를 물릴 경우 자국 시장에 광범위한 물가상승 요인이 될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에너지 수요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의존도가 8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이 미국 원유를 관세부과 목록에서 제외한 까닭이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에 따른 제재복원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11월 이란 원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복원되더라도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기 위해 관세 목록 제외라는 사전 작업을 펼쳤다는 주장이다.